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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건기구가 금지한 흡연+영양제 사례

by 메디라이프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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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극도로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유해 습관 중 하나입니다. 많은 흡연자들이 건강을 보완하기 위해 멀티비타민이나 항산화 보충제를 복용하지만, 잘못된 조합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럽 보건기구와 학술기관에서는 흡연자에게 특정 영양소의 섭취를 금지하거나 강력히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유럽의 공식 발표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흡연자가 피해야 할 영양제를 정리합니다.

 

금연 표지판

흡연자에게 위험한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A(레티놀)와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으로 널리 알려진 성분이지만, 흡연자에게는 예외입니다. 1990년대부터 실시된 대규모 연구들에서, 흡연자가 고용량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폐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ATBC 연구(1994): 핀란드에서 약 29,000명의 남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진행. 하루 20mg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한 그룹에서 폐암 발생률이 18% 증가.

CARET 연구(1996): 미국에서 18,000명의 고위험군(흡연자 및 석면 노출자) 대상으로 연구.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를 병용한 그룹에서 폐암 위험이 28% 증가하며, 연구는 조기 종료됨.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제시했습니다.

  •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피할 것
  • 비타민 A 섭취는 하루 1,500μg RAE 이하로 제한
  • 폐질환 병력이 있거나 장기간 흡연자는 고함량 멀티비타민을 복용하지 말 것

특히 문제는 일부 멀티비타민 제품이 '항산화 효과'를 강조하며 베타카로틴을 5~10mg 이상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흡연자는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해야 하며, 베타카로틴이 명시되어 있다면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E와 흡연자의 혈관 건강

비타민 E는 세포막 보호와 노화 방지 효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고용량 보충 시 흡연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해 혈관 내피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비타민 E가 오히려 프로산화 작용을 유도해 심혈관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럽심장학회(ESC)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 흡연자는 400IU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 E 단독 보충을 피할 것
  • 천연 복합형 비타민 E(알파·감마·델타 토코페롤 등)를 소량 복용 권장
  •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흡연자는 출혈 위험 증가에 유의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비타민 E가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양제에 포함된 소량(100~200IU)은 대부분 안전하나, 흡연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해야 합니다.

유럽 보건기구의 실제 금지·경고 사례

여러 유럽 기관들은 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 대상 영양제 복용 지침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 EFSA (유럽식품안전청):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섭취하지 말 것. 비타민 A는 1,500μg RAE 미만 권장.
  • 독일 BfR (연방위생연구소): 베타카로틴 함유 보충제에 흡연자 경고 라벨 부착 의무화 추진.
  • 영국 NHS: “흡연자는 멀티비타민 복용 시 성분 확인 필수” 공공 캠페인 실시.
  • 유럽심장학회 ESC: 고용량 비타민 E가 뇌졸중·심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흡연자 복용 자제 권고.

이처럼 단순한 건강 보조 목적이더라도, 흡연자에게는 특정 항산화 성분이 오히려 질병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흡연자에겐 맞춤형 영양 전략이 필요하다

흡연자는 일반적인 영양제 복용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비타민 E 같은 항산화 성분이 오히려 폐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유럽 보건기구에서는 이를 근거로 명확한 금지 또는 경고 권고를 내리고 있습니다.

흡연자에게 비교적 안전한 성분으로는 비타민 C, 마그네슘, 오메가-3, NAC(엔아세틸시스테인) 등이 있습니다. 이들 성분은 해독, 염증 완화, 점액 배출 등을 통해 폐와 혈관 건강을 보조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무분별한 복용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 목적과 체질에 맞는 맞춤형 복용 전략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복용 중인 영양제의 성분표를 다시 확인해 보세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먹는 보충제가, 흡연자에겐 또 하나의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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