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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성격장애 vs 자존감 낮은 사람

by 메디라이프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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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뽀뽀하는 남자

 

‘자기중심적이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표현은 때로 칭찬이 되기도, 비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극단적으로 나타날 때, 그것이 과연 건강한 자기애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인지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외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그 내면은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개념의 근본적인 차이를 살펴보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으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합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란 무엇인가?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는 정신의학적 질환 중 하나로, 과도한 자기 중심성, 공감 능력 부족, 타인에 대한 착취적 행동 등의 특성을 포함합니다.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기준에 따르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일 때 진단됩니다: -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고 우월감을 가짐 - 타인으로부터 과도한 칭찬과 인정을 요구 - 비판에 과민하며 분노하거나 냉소적으로 반응 -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이 부족 - 대인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하며 착취적 성향을 보임 이러한 성격 특성은 단순한 ‘자기애’와 다릅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겉으로는 자신감이 넘쳐 보이지만, 내면은 매우 불안정하고 외부의 인정에 지나치게 의존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확인하기보다는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집착하며, 그것이 부족하거나 부정적일 경우 강한 분노, 좌절, 또는 무시로 반응합니다. 특히 관계에서 타인을 이용하거나 감정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우위에 두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게 됩니다. 결국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단순한 자존감 과잉이 아닌, 심리적 방어기제와 결핍에서 비롯된 병리적 성격 유형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심리 특성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의심과 열등감 속에 살아갑니다. 이들은 타인의 평가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칭찬을 받아도 믿지 못하고, 작은 비판에도 크게 흔들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달리, 이들은 자신을 과도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숨기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행동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타인의 눈치를 많이 봄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도전을 회피 - 자신을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낌 -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짐이 된다고 느끼고 거리감을 둠 이들은 비판이나 거절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기 내부에서 스스로를 부정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큽니다. ‘나는 안 돼’,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등의 자기 비하적 사고방식이 지속됩니다. 외향적으로는 조용하고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내면은 자기 존재의 의미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처럼 남을 조종하거나 이용하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회피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결국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지만, 그 표현 방식과 인간관계에서의 태도는 정반대입니다.

자기애성과 자존감 저하의 차이점과 구분법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타인을 대하는 방식과 자기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에 있습니다. 아래는 이 둘의 대표적인 차이점을 정리한 표입니다.

구분 자기애성 성격장애 자존감 낮은 사람
자기 이미지 과대하고 이상화된 자아 왜곡된 열등감 기반 자아
타인 관계 조종, 착취, 무시 회피, 수동, 위축
반응 양상 비판에 분노, 공격적 반응 비판에 위축, 수동적 반응
공감 능력 매우 낮음 기본적으로 있음, 표현 어려움
자기 표현 과시적, 지배적 축소, 감정 억제
변화 가능성 치료 어렵고 장기적 접근 필요 비교적 높은 회복 가능성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자존감이 낮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자기 보호 기제로 과장된 자신감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외부에 자기 의심과 두려움을 노출하며 도움을 받으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 두 유형은 비슷해 보이지만, 상담이나 치료 방향도 전혀 다릅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경우, 장기적인 정신과적 접근과 환경 변화가 필요하며, 자존감이 낮은 경우에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인지행동치료, 자존감 훈련 등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자기애성과 자존감 저하는 모두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타인을 대하는 방식과 자기 이미지의 유지 전략은 전혀 다릅니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과하게 자신을 드러낸다고 해서 무조건 자기애성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내면의 불안과 관계 속 반응 양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비교가 아닌, 이해와 수용이 필요합니다. 지금 나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보며, 진짜 나다운 자존감을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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